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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 영화<엽기적인그녀>등장인물,줄거리,평점

by 센누스 2023. 4. 3.

1999년 8월부터 당시 대학생이던 "견우 74"(본명 김호식)란 ID를 쓴 네티즌이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이 당시 나우누리 유머란은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단편에서 중편 정도의 길이를 가진 소설 같은 유머글이 많았다. 유머란의 특성상 일반 소설에 비해 문장이나 구성 자체는 많이 떨어졌지만, 재미있는 상황이나 스토리를 표현하는 글이 많았다.)에서 연재하여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두 남녀 대학생의 엽기 발랄한 러브 스토리 영화이다.

한국 코미디 영화<엽기적인그녀>등장인물

먼저 소개할 등장인물은 견우 역(차태현) 배우이다. 견우의 나이는 24세.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어려서부터 성적이 안 좋아서 부모의 속을 제대로 긁었다. 대학에 가서도 여자 꼬시며 다니는 등 살다가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술에 절어있던 그녀를 만나게 되어 그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렸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만나야 하는 것도 모자라 툭하면 그녀에게 시원스럽게 구타당하는 등 여러모로 고생하게 되지만 결국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견우의 삽질 때문에 자업자득으로 얻어맞는 경우가 많다. 결국 쌓일 대로 쌓여 복수를 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엄청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인천역 앞 공중전화에서 그녀에게 데리고 오라고 전화 후 잠에 들었는데 오히려 경찰서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실패했다. 감옥에서 조폭들에게 굴려지다가 데리러 온 그녀에게 펀치 5방에 싸대기 1방, 총 6대를 맞았다. 특히 두 번이나 그녀의 부모와 만났는데 여러모로 믿음직하지 못한 면 때문에 헤어지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다음으로 소개할 등장인물은 그녀 역(전지현) 배우다. 나이는 23세. 숙명여대 재학생이다.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어느 노인의 머리에 구토하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또한 난데없이 견우에게 "자기야"라 부르며 쓰러지는 바람에 견우가 본의 아니게 수난을 겪는다. 견우에게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이다. 극 중에서는 툭하면 견우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지하철에서 바닥에 낙서하는 아이에게 발길질을 하고 죽을래?라고 협박했다. 이런저런 일을 겪다가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자기 부모의 반대 때문에 여러 번 고생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2016년 나온 엽기적인 그녀 2에서 비구니가 되어 속세에서 떠난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차태현이 직접 미안하다고 전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설정이다.

줄거리

평범한 대학생 견우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그녀(전지현)를 만나게 된다. 결국 그녀(전지현)가 한 노인의 머리 위에 구토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직후 견우(차태현)와 눈이 마주치더니 '자기야'라고 하고는 실신해 버린다. 결국 견우(차태현)는 졸지에 일면식도 없던 그녀(전지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엽기적인 첫 만남 이후 견우(차태현)는 계속 그녀(전지현)와 친구 이상 애인 이하의 만남을 유지하며 온갖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녀(전지현)의 귀엽고도 잔인한 구타는 덤. 하지만 그녀(전지현) 부모의 반대 속에서 결국 헤어지고 만다.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마지막으로 언덕 위에 타임캡슐을 묻고 헤어진 지 몇 해가 흐른 뒤 전과 달리 심신이 성장한 견우(차태현)는 영국 유학을 준비하던 와중 고모와의 만남에서 뜻하지 않게 여성과 주선자리를 갖게 된다. 그런데 자리에 견우(차태현)와 헤어진 그녀(전지현)가 나타나는데 전말은 그러했다. 사실 그녀(전지현)는 전 연인과 헤어진 게 아니라 연인의 사고로 사별했던 것이며 알고 보니 전 연인은 견우 고모의 아들, 즉 견우(차태현)의 고종 사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견우(차태현)는 그녀(전지현)와 다시 재회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점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된 요인에 대한 고찰을 해보면 첫사랑인지 아닌지 구분되지 않는 두 남녀가 첫사랑에 가까운 순수한 사랑을 전반적으로 코믹한 느낌 속에 잘 녹여낸 탓인데 곽재용이 비록 한물간 감독이었지만 멜로 영화 만드는 솜씨는 익히 알려져 있었다. 코미디 영화임에도 곽재용을 기용한 것은 영화 자체의 방향성을 코믹성보다는 멜로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그리고 글로 표현된 것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엽기적인 그녀 내내 흐르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은 김호식이 쓴 원작을 거의 변형하지 않고 영화화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곽재용이 이후 찍은 차기작들의 유머코드가 굉장히 약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말 최적의 조합이었고 웃음과 멜로의 적절한 선을 아주 잘 지키면서 신파적인 내용 없이 한참 웃고 눈물을 끌어내는 솜씨가 뛰어났던 것이 영화의 흥행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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